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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숙소 세 번 옮겨 묵어봤더니, 사람이 덜한 동네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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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숙소 세 번 옮겨 묵어봤더니, 사람이 덜한 동네가 보였다

얼마 전 푸켓에 머물면서 숙소를 세 번 옮겼다. 보통은 한곳에 짐을 풀고 편하게 쉬는 편인데, 이번에는 일부러 동네를 바꿔가며 묵었다. 유명한 빠통 근처는 하루만 지나도 소리가 너무 많았고, 내가 좋아하는 푸켓은 오히려 조금 옆으로 비켜난 골목에서 천천히 보였다.

빠통보다 먼저 봐야 할 건 동네의 속도

푸켓숙소를 찾을 때 제일 먼저 뜨는 곳은 대개 빠통, 카론, 카타 쪽이다. 해변 접근성은 좋다. 편의점, 환전소, 투어 데스크도 많다. 그런데 조용한 여행을 기대한다면 이 편리함이 살짝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밤 11시가 넘어도 오토바이 소리와 음악 소리가 이어지고, 숙소 창문 밖 풍경도 여행지라기보다 상업지에 가까웠다.

나는 푸켓에서 숙소 위치를 고를 때 해변까지 몇 분인지보다 아침에 걸어 나갈 골목이 있는지를 더 봤다. 10분 안에 로컬 식당이 있고, 빨래방이 있고, 동네 카페가 있으면 며칠 머물기 훨씬 편했다. 특히 3박 이상이라면 바다 바로 앞보다 생활 동선이 좋은 곳이 오래 남는다.

  • 밤에도 조용한 편인 곳: 푸켓타운 안쪽 골목, 라와이 주택가, 나이한 뒤편
  • 편하지만 붐비는 곳: 빠통 중심부, 카타 해변 바로 앞 도로
  • 초행자에게 무난한 곳: 카말라 북쪽, 올드타운 외곽

푸켓타운 숙소는 바다 대신 아침이 좋았다

첫 숙소는 푸켓타운 디북 로드 근처 작은 게스트하우스였다. 올드타운 중심 거리인 탈랑 로드까지 걸어서 7분 정도였고, 밤에는 가게들이 닫히면서 골목이 금방 조용해졌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건 아쉬웠지만, 아침 8시에 시장 쪽으로 걸어가면 튀긴 바나나 냄새와 오토바이 시동 거는 소리가 섞여 있었다. 관광지의 소란보다 동네의 기척에 가까웠다.

푸켓타운은 해변 휴양을 기대하면 심심할 수 있다. 대신 카페, 로컬 식당, 오래된 건물, 작은 박물관을 천천히 보기 좋다. 실제로 올드타운은 탈랑, 팡응아, 끄라비, 디북, 야오와랏 로드 주변으로 시노 포르투갈 양식 건물이 남아 있는 동네다. 걷는 재미가 있는 숙소를 찾는다면 이 주변이 꽤 괜찮다. 참고로 동네 구조를 잡을 때는 푸켓 올드타운 안내 자료도 함께 봤다. https://en.wikipedia.org/wiki/Phuket_Old_Town

다만 해변까지는 차가 필요하다. 푸켓타운에서 나이한이나 카타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30~50분 정도 걸렸다. 그래서 나는 푸켓타운을 1~2박 정도 넣고, 나머지는 남쪽이나 서쪽 해변 근처로 옮기는 방식이 더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라와이와 나이한 사이, 조용한 푸켓숙소의 기준

두 번째로 묵은 곳은 라와이와 나이한 사이의 작은 빌라형 숙소였다. 해변 바로 앞은 아니었고, 나이한 비치까지 차로 8분 정도 걸렸다. 처음엔 애매한 위치라고 생각했는데, 이틀쯤 지나니 오히려 좋았다. 숙소 앞 골목에는 과일 가게와 국수집이 있었고, 저녁에는 동네 사람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했다. 수영장보다 그런 장면이 더 오래 기억난다.

라와이 쪽은 바다에 들어가 노는 해변이라기보다 항구와 생활권이 섞인 동네에 가깝다. 대신 숙소 가격대가 서쪽 인기 해변보다 조금 부드럽고, 장기 투숙자 분위기도 있다. 나이한은 물빛이 예쁘고 공원이 가까워 산책하기 좋지만, 성수기에는 숙소가 빨리 찬다. 둘 사이의 안쪽 골목을 고르면 관광객 밀도는 낮아지고, 차나 오토바이로 움직이는 자유는 커진다.

  • 라와이 안쪽: 로컬 식당 많고 조용하지만 해변 감성은 약함
  • 나이한 근처: 산책과 수영이 좋고 숙소 선택지가 적은 편
  • 프롬텝 곶 방향: 석양은 좋지만 이동 동선은 조금 길어짐

카말라는 의외로 균형이 맞는 동네였다

세 번째 숙소는 카말라 북쪽의 작은 호텔이었다. 카말라 해변은 빠통에서 북쪽으로 약 8km 떨어져 있고, 차로 공항까지는 대략 40~50분을 잡으면 마음이 편했다. 해변 길은 적당히 정돈되어 있었지만 빠통만큼 빽빽하지는 않았다. 밤에도 아주 조용한 시골은 아니지만, 음악보다 파도 소리가 더 먼저 들리는 날이 있었다.

카말라가 좋았던 건 애매함 때문이었다. 완전히 숨은 동네는 아니지만, 처음 푸켓에 가는 사람에게 너무 불편하지 않다. 식당과 마사지숍, 작은 마트가 있고 해변까지 걸어갈 수 있는 숙소도 많다. 그러면서도 중심부에서 한두 골목만 들어가면 분위기가 확 낮아진다. 가족 여행자나 혼자 쉬러 온 사람들이 섞여 있어 빠통의 에너지와는 결이 다르다. 카말라 해변의 위치와 분위기는 현지 안내 자료에서도 조용한 해변 쪽으로 소개되는 편이라 동선 잡을 때 참고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Kamala_Beach

내가 다시 푸켓숙소를 고른다면

다시 간다면 첫 2박은 푸켓타운, 다음 3박은 라와이와 나이한 사이, 마지막 1박은 공항 동선이 편한 카말라나 마이카오 쪽으로 잡을 것 같다. 바다 앞 리조트 하나로 끝내는 여행도 좋지만, 푸켓은 동네마다 온도가 꽤 다르다. 숙소를 조금 나눠 묵으면 섬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인다.

숙소를 고를 때 사진만 보면 수영장과 조식이 크게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하루를 움직여보면 더 중요한 건 밤에 잘 잘 수 있는지, 아침에 걸어 나갈 길이 있는지, 택시를 타지 않고도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지였다. 푸켓숙소는 화려한 곳보다 내 하루의 리듬을 덜 흔드는 곳이 결국 편했다. 나는 다음에도 바다 바로 앞보다 동네 안쪽 창문이 있는 방을 먼저 찾게 될 것 같다.

푸켓숙소 세 번 옮겨 묵어봤더니, 사람이 덜한 동네가 보였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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