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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호텔을 골목 기준으로 골라봤더니, 조용한 동네가 먼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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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호텔을 골목 기준으로 골라봤더니, 조용한 동네가 먼저 보였다

얼마 전 방콕에 다시 갔을 때, 저는 일부러 시암이나 아속 한복판을 조금 비켜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방콕호텔추천 글을 보면 대개 수영장, 조식, 역세권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데, 저는 밤에 숙소로 돌아오는 골목의 표정이 더 오래 남더라고요. 편의점 앞 플라스틱 의자, 퇴근길 오토바이 소리, 아침에 문 여는 국수집 냄새 같은 것들요.

유명 관광지를 많이 다닐 계획이라면 중심가 호텔이 편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한두 곳만 천천히 보고, 나머지 시간은 동네를 걷고 싶다면 기준을 조금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방콕은 BTS 한두 정거장만 벗어나도 공기가 꽤 달라집니다. 같은 1박이라도 어디에 짐을 내려놓느냐에 따라 여행의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아리, 조용한데 심심하지 않은 동네

제가 방콕에서 가장 무난하게 권하는 동네는 아리 Ari입니다. BTS 아리역 주변은 카페와 작은 식당이 많지만, 골목 안으로 5분만 들어가면 주택가의 낮은 담장과 나무 그늘이 이어집니다. 관광객이 아예 없는 곳은 아니지만, 카오산이나 시암처럼 계속 밀려다니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Josh Hotel 쪽 골목을 걸었을 때 기억나는 건, 호텔보다 주변 동네였습니다. 공식 안내에도 객실 크기가 18㎡, 20㎡처럼 비교적 아담하게 나와 있는데, 실제로도 대형 리조트의 넓은 여유보다는 동네 숙소의 가벼움에 가깝습니다. 짐을 풀고 큰길로 나가면 카페가 있고, 반대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낮은 건물 사이로 생활감이 보입니다.

아리 숙소는 이런 분에게 잘 맞았습니다. 낮에는 BTS로 짜뚜짝이나 시암까지 움직이고, 저녁에는 숙소 근처에서 밥 한 끼 먹고 조용히 들어오고 싶은 사람. 단, 밤늦게까지 화려한 바와 쇼핑몰을 돌고 싶다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딸랏너이, 낡은 골목이 여행의 중심이 되는 곳

차오프라야 강 근처를 좋아한다면 딸랏너이 Talat Noi도 오래 기억에 남는 동네입니다. 차이나타운 가장자리라서 낮에는 사진 찍는 사람이 조금 있지만, 아침 이른 시간이나 해가 기운 뒤에는 훨씬 느슨해집니다. 오래된 정비소, 벽화, 사원, 강가 건물이 섞여 있어서 걷는 재미가 꽤 큽니다.

이쪽에서 호텔을 고를 때는 객실 컨디션보다 위치를 먼저 봤습니다. 리버뷰라는 말만 보고 잡으면 생각보다 큰길 소음이 있을 수 있고, 너무 골목 안쪽이면 캐리어를 끌고 들어가는 길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도에서 MRT Hua Lamphong, Charoen Krung Road, River City Bangkok 사이를 놓고 도보 10~15분 범위인지 먼저 확인했습니다.

딸랏너이는 방콕호텔추천 목록에서 늘 상위권에 오르는 지역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호텔 문을 나서자마자 완성된 관광지가 펼쳐지는 게 아니라, 동네가 천천히 열립니다. 다만 초행이고 밤 이동이 잦다면 대로변에 가까운 숙소를 고르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온눗과 프라카농, 생활형 방콕을 좋아한다면

숙박비와 동네 분위기의 균형을 본다면 온눗, 프라카농도 괜찮았습니다. 온눗 BTS역은 수쿰윗 라인이라 이동이 어렵지 않고, 역 주변에 대형 마트와 로컬 식당이 붙어 있습니다. 중심가보다 호텔 가격대가 부드러운 날이 많고, 장기 여행자나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 많아 분위기도 덜 들뜹니다.

프라카농 쪽은 조금 더 동네 안으로 들어간 느낌이 있습니다. 큰 호텔보다 레지던스형 숙소나 작은 부티크 숙소를 볼 때가 많았고, 세탁기나 간단한 주방이 있는 곳도 눈에 띄었습니다. 방콕에 3박 이상 머문다면 이런 조건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매일 택시 타고 명소를 찍는 여행보다, 아침에 빨래를 돌려놓고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더 편해질 때가 있거든요.

  • 아리: 카페, 주택가, BTS 접근성을 함께 보고 싶을 때
  • 딸랏너이: 오래된 골목과 강가 산책을 좋아할 때
  • 온눗: 숙박비와 생활 편의성을 같이 챙기고 싶을 때
  • 프라카농: 며칠 머물며 느린 일정을 만들고 싶을 때

호텔을 고를 때 제가 실제로 보는 것들

저는 방콕 숙소를 볼 때 별점보다 먼저 지도를 확대합니다. 역에서 400m라고 적혀 있어도 인도가 좁거나 육교를 건너야 하면 체감 거리는 길어집니다. 캐리어가 있다면 700m의 평지보다 300m의 복잡한 골목이 더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첫째, 역과 골목의 방향

BTS나 MRT에서 호텔까지 걷는 길을 스트리트뷰로 확인합니다. 낮에는 괜찮아 보여도 밤에 가로등이 적은 골목이면 혼자 여행할 때 신경이 쓰입니다. 특히 방콕은 큰길과 작은 골목의 분위기 차이가 큰 편이라, 마지막 100m가 숙소 만족도를 꽤 좌우했습니다.

둘째, 조식보다 근처 아침 식당

호텔 조식이 훌륭한 곳도 많지만, 로컬 여행을 좋아한다면 주변 아침 식당이 더 큰 장점이 됩니다. 숙소 반경 500m 안에 국수집, 죽집, 커피 노점이 있으면 하루 시작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방콕의 아침은 생각보다 이릅니다. 오전 7시대에 이미 문을 연 가게가 많고, 그 시간의 동네는 관광지보다 훨씬 솔직합니다.

셋째, 수영장 사진의 각도

방콕 호텔 사진에서 수영장은 늘 크게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면 10명만 들어와도 꽉 찬 느낌인 곳이 있습니다. 저는 수영장을 오래 쓰고 싶다면 객실 수와 수영장 크기를 같이 봅니다. 반대로 동네 산책이 목적이라면 수영장은 작아도 괜찮았습니다. 숙소에 오래 머무는 여행인지, 밖에서 오래 걷는 여행인지 먼저 정하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다시 간다면 저는 중심에서 반 걸음 물러날 것 같습니다

방콕은 크고 빠른 도시지만, 이상하게도 골목 안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갑니다. 아리의 카페 앞 나무 그늘, 딸랏너이의 낡은 벽, 온눗의 저녁 장바구니, 프라카농의 조용한 레지던스 입구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여행을 붙잡았습니다.

그래서 제 기준의 방콕호텔추천은 가장 유명한 호텔을 고르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아침에 어떤 길을 걷고 싶은지, 밤에 어떤 소리를 들으며 돌아오고 싶은지 정하는 일에 더 가깝습니다. 방콕을 한 번쯤 다녀왔다면 다음 숙소는 중심가에서 반 걸음만 비켜 잡아도 좋겠습니다. 그 반 걸음에서 도시가 훨씬 작고 다정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방콕 호텔을 골목 기준으로 골라봤더니, 조용한 동네가 먼저 보였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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