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오랫만에 컴터 앞에서 세상돌아가는 소식들을 둘러본다.

국민의 소리를 듣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청와대와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모처럼 잡은 정권을 마치 지가 뭐래도 잘해서 얻게 된 것으로 오해를 하며 세월을 죽이고 있는 패거리들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정말이지 한심한 생각마저 든다.

그만 배곯고, 한번 잘 먹고 살아보자고 뽑아줬더니만, 먹고 사는 것은 고사하고 어렵게 어렵게 이뤄온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일을 일삼고 있으니 정말이지 한심한 노릇이다.

민주주의 쟁취, 독재타도!

이게 언제쩍 얘기인가! 낼모레면 40이 되어가는 우리 정도의 나이대 사람들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선배들의 무용담속에서나 듣곤 했던 바로 그 얘기가 아닌가! 설마, 2009년의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와 독재타도가 구호가 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던가!
잃어버린 10년을 한탄하던 그들이 불과 2년도 되지 않은 시간동안 대한민국의 역사시계를 3,40십년 전으로 되돌려 버린셈이니 한편으로는 참 나라꼴 우습게 돌아간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게 되었다.

한때 잘 나가다가 정권 한번 잘못 들어서면 바로 몰락해 버리는, 세계 여러나라의 전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냥 그렇겠지~ 하며 생각했던 일들이 이젠 남의 일 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국민들의 민생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남북관계는 파행을 넘어 언제라도 무력충돌이 발발할 것 같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으며, 힘들어 못살겠다고 죽어나가는 숫자가 세계 최고가 되어 버린,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주는 경찰에게 두들겨 맞아도 어디 하소연 할 곳 하나 없는, 그런 2009년의 대한민국이 향하고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평생을 지키고자 했던 신념이 의도적인 농간질로 한순간에 무너져내리게 된 것을 감당치 못하고 목숨을 던져버린 자의 죽음이 무책임한 도피로 폄하되고, 대통령에게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하는 조언과 옳지 못한 행위에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는 기본적 가치의 재인식이 반군지도자의 선동질 정도로 규정되어지는 수준이라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이런 상황속에서 일전에 747 공약이 어쩌구 하면서 국민소득 얼마를 만들어 주겠다고 큰 소리 치면서 당선되신 분께서는 미국엘 다녀오신단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나면 '미국'께서 우리를 꼭! 지켜주셔야 한다는 부탁을 미국 대통령에게 하러 간다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라는데... ㅡㅡ;;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다. 만약 그 민주주의가 훼손되어 더이상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 땅에서 찾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은 이 땅의 일부 국민들이 그렇게 혐오하는 북한과 그리 다름 없는 나라가 되고 만다.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그 선출된 자가 국민이 보기에 얼마나 맘에 들든지 혹은 그렇지 않든지 주어진 임기 5년을 보장받아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약속이다. 싫든 좋든, 그래야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민주주의의 더 큰 가치는 바로 '국민이 주인' 이라는 점이다. 그를 대통령이라고 뽑아준것도 국민이고, 지금껏 대통령으로 인정해 준 것도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주인된 국민이 5년동안 국가의 살림을 잘~ 꾸려가라고 고용해 준 계약직 피고용인에 불과하다. 그걸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칼리우마 님의 포스팅에서 서태지의 시대유감 을 듣다가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그래도 정규 교육과정은 마쳤다고 자부하며 살아온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세상을 한탄하는 블로깅 짓꺼리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니... 깊은 한숨만 나온다.



트랙백 주소 :: http://www.commonplace.kr/trackback/144 관련글 쓰기

  1. Subject: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Tracked from 순디자인연구소 2009/06/17 12:59  삭제

    정말, 정말로 서태지가 1996년에 외쳤던 것처럼 이제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단 말인가? COMMONPLACE™님의 블로그를 거쳐 칼리우마님 블로그에 들러 서태지의 시대유감을 다시 들으니 서태지의 놀라운 예지력에 할 말을 잃었다.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그자식들) (되게 시끄럽게 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때문에) (너의 얼굴가죽은) (꿈틀거리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학주니 2009/06/15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가 이런 시대가 되었는지.. 참으로.. -.-;


web tracker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