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C형간염 검사, 56세 이상 대상으로 내년부터 지원
C형간염 항체검사 국가건강검진에 도입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포함될 예정이다. 2025년 기준 56세(1968년생) 이상의 사람들은 국가건강검진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C형간염 확진을 위한 검사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결정을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내린 것으로 밝혔다.
국내 C형간염 발생 추이
2017~2023년 동안 국내 C형간염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C형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으로 발생하는 간질환으로, 만성 바이러스 간염, 간경변증, 간부전, 간암 등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C형간염의 중요성과 관리
간암 발생의 원인 | 만성 간염 환자 비율 | 간경변증 악화 비율 |
10%~15% | 54%~86% | 15%~51% |
국내 간암 발생의 10%~15%는 C형간염이 원인이며, C형간염 환자의 54%~86%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들 중 15%~51%는 간경변증으로 악화된다. 간경변증에서 간암 발생 위험도는 연간 1~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위험도가 높아진다.
C형간염 관리의 중요성
C형간염은 예방 백신은 없지만 치료제가 있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조기에 발견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C형간염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만성화하거나 중증 간질환으로 악화한 이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무증상 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선별검사가 C형간염 관리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꼽혀왔다.
국가별 C형간염 선별검사 현황
- 일본, 대만, 이집트는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
- 미국, 호주, 프랑스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검사
C형간염 항체검사 도입의 의미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된 C형간염 항체검사는 선별검사로, 검사결과가 양성이라고 할지라도 C형간염 환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확진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질병청은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양성으로 결과를 받은 사람들이 확진 검사를 조기에 받을 수 있도록 확진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C형간염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
김윤준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C형간염은 무증상이 많아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증 간질환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C형간염으로 진단받으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국가건강검진 내 C형간염 검사 도입으로 그간 추진해 오던 C형간염 퇴치를 위한 핵심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