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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뒤 골목까지 걸어보며 계산한 하와이신혼여행경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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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뒤 골목까지 걸어보며 계산한 하와이신혼여행경비 후기

얼마 전 하와이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순간은, 와이키키 해변 한가운데가 아니라 아침 7시쯤 동네 슈퍼 앞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시간이었어요. 신혼여행이라고 하면 리조트, 오션뷰, 럭셔리 디너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하와이신혼여행경비는 그런 장면을 얼마나 고르느냐에 따라 꽤 솔직하게 달라집니다.

6박 8일, 둘이서 어느 정도 잡아야 마음이 편했나

인천에서 호놀룰루로 들어가 오아후에만 머문 6박 8일 기준으로 보면, 너무 아끼지도 않고 그렇다고 매일 고급 레스토랑을 가는 일정도 아니라면 두 사람 기준 900만 원에서 1,300만 원 정도가 현실적인 선이었어요. 항공권이 1인 120만 원대에 잡히면 숨통이 트이고, 180만 원을 넘어가면 전체 예산이 바로 묵직해집니다.

숙소는 더 크게 갈립니다. 와이키키 중심 호텔은 세금과 리조트피까지 붙으면 1박 체감가가 35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로 많이 보였고, 바다 바로 앞이면 그보다 훨씬 올라갔어요. 하와이 관광청 자료에서도 오아후 숙박 평균 단가는 이웃섬보다 낮은 편이지만, 신혼여행자가 선호하는 와이키키 해변 라인은 평균보다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 항공권: 2인 왕복 약 240만~360만 원
  • 숙소 6박: 약 230만~420만 원
  • 식비와 카페: 약 120만~220만 원
  • 렌터카, 주차, 이동: 약 80만~180만 원
  • 액티비티와 쇼핑: 약 150만~300만 원

사람 적은 하와이를 원하면 숙소 위치부터 달라진다

솔직히 와이키키 한복판은 편합니다. 늦게까지 문 여는 가게도 많고, 바다도 가깝고, 첫 하와이라면 적응하기 좋아요. 그런데 사람 적은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숙소를 꼭 해변 정중앙에 잡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카파훌루 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간 날들이 더 편했어요. 아침엔 조깅하는 사람, 동네 빵집 줄, 버스 기다리는 주민들이 보이고, 여행지가 갑자기 생활권처럼 느껴지거든요.

숙소비를 낮추고 싶다면 오션프런트보다 한두 블록 뒤를 보는 게 낫습니다. 뷰는 조금 내려놓지만 하루 10만 원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6박이면 60만 원입니다. 그 돈이면 둘이 노스쇼어까지 하루 다녀오고, 로컬 플레이트 런치 몇 번을 더 먹을 수 있어요.

식비는 비싸지만, 매일 레스토랑일 필요는 없었다

하와이에서 가장 자주 놀란 건 음식값이었어요. 간단한 브런치도 둘이 먹으면 팁까지 6만~9만 원이 금방 나가고, 분위기 좋은 저녁 식사는 15만 원을 넘기기 쉽습니다. 근데 매끼 그렇게 먹으면 여행이 조금 피곤해져요. 맛보다 계산서가 먼저 떠오르니까요.

저는 아침은 마트 과일과 커피, 점심은 플레이트 런치, 저녁은 하루 걸러 식당을 섞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알라모아나 뒤쪽이나 카이무키 골목에는 관광지 느낌이 덜한 식당이 꽤 있고, 줄이 길어도 회전이 빠른 곳이 많았어요. 둘이 하루 식비를 18만~25만 원 정도로 잡으면 크게 궁색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했던 식사 기억

해변 앞 테라스보다 기억에 남은 건 동네 식당의 종이 접시였어요. 옆자리에서 일 끝난 사람들이 밥을 먹고, 누군가는 운동복 차림으로 포장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죠. 신혼여행인데도 그런 장면이 좋았습니다. 비싼 코스요리보다 그 도시의 평일을 잠깐 빌린 느낌이었어요.

렌터카는 전 일정보다 필요한 날만

하와이신혼여행경비에서 은근히 커지는 항목이 렌터카입니다. 차값만 보는 순간엔 괜찮아 보이는데, 보험과 주차비가 붙으면 하루 비용이 꽤 올라갑니다. 와이키키 호텔 주차비는 하루 4만~7만 원대로 잡히는 곳이 많아서, 차를 세워두는 날이 길어질수록 아깝습니다.

저라면 6박 중 2일이나 3일만 빌릴 것 같아요. 노스쇼어, 카일루아, 라니카이, 마카푸우 쪽을 묶어 다니는 날만 차를 쓰고, 나머지는 버스와 도보, 가끔 차량 호출을 섞는 방식입니다. 특히 와이키키 주변은 걷는 시간이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유명한 포토존보다 더 오래 남는 벽화, 작은 꽃집, 한산한 공원이 나와요.

예산을 줄여도 신혼여행답게 남는 부분

돈을 줄인다고 해서 여행이 빈약해지는 건 아니었어요. 대신 어디에 쓸지 조금 더 분명해야 합니다. 저는 숙소 뷰를 낮추고, 하루 정도는 좋은 저녁 식사를 넣는 편이 낫다고 느꼈습니다. 또 유료 액티비티를 여러 개 넣기보다 스노클링 하나, 선셋 크루즈 하나처럼 기억에 남을 장면을 고르는 게 좋았어요.

  • 가성비형: 2인 약 800만~950만 원, 숙소 위치와 외식 횟수를 조절
  • 균형형: 2인 약 1,000만~1,250만 원, 호텔과 식사를 적당히 즐기는 구성
  • 여유형: 2인 약 1,400만 원 이상, 오션뷰 숙소와 액티비티 비중이 큰 구성

개인적으로는 균형형이 가장 하와이다웠습니다. 아낄 땐 과감히 아끼고, 좋은 순간에는 너무 계산하지 않는 여행. 신혼여행은 결국 사진 속 호텔 등급보다 둘이 어떤 속도로 걸었는지가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사람이 몰리는 해변을 조금 벗어나 동네 골목으로 들어갔을 때, 하와이는 훨씬 조용하고 다정한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와이키키 뒤 골목까지 걸어보며 계산한 하와이신혼여행경비 후기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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